용접공, 용접사 일당
용접공, 용접사 일당
▶ 주변 친구들 혹은 대학동기들을 보면, 할거 없으면 나중에 용접이나 해야겠다 라는 식의 농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직업을 비하하거나 그러는 의미는 아니고 단순한 농담으로 하는 것이죠. 노가다 등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힘든 일로 알려진 이 직업의 일당 혹은 월급, 연봉 등은 어느정도일지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급여 지급 방식
먼저, 임금을 받는 방식(급여지급)을 보면 시급직, 일당직, 월급직, 직시급직, 도급직이 있습니다. 시급은 말 그대로 시간당 임금이며, 보통 1 ~ 2만원 사이입니다. 여기에 작업시간을 곱하면 일당이 나오겠죠. 월급직은 용접 업계에서 월정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적은 경우 200만원대에서 본인의 역량에 따라 최대 3천만원 혹은 그 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500만원 근처, 이상을 받고 수천만원을 넘는 경우는 극소수만이 가능하죠.
직시급직은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중에 조금 아이러니 방식인데, 시급제와 같이 주지만 8시간 작업을 넘겨도 시간당 급여가 같습니다. 기술이 필요한 직업은 보통 시급에 1.5배를 곱하는 것이 정상인데, 8시간을 넘어도 똑같다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노가다 잡부와 비슷한 수준일 수 있습니다.
아마 일당직으로 일을하는 용접공들이 가장 많지 않을까 합니다. 1공수, 2공수 하는 것이 바로 이 방식인데, 아침 8시부터 5시까지는 1공수, 그리고 잔업시에는 0.5공수가 더 붙어서 1.5배가 됩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5일을 한다고 하면 7 ~ 8공수정도를 하게되는 것이죠. 이렇게 한달에 30공수를 했다고 하면, 여기에 일당을 곱하는 것입니다. 15만원이라면 세전 총 450만원 이렇게 되는 것이죠.
실제 임금
급여는 용접공이 맡은 작업의 난이도에 따라 결정되고, 난이도는 그 용접사의 역량과 경력을 의미합니다. 하급의 경우 서니타리, 악세사리, 상선, 플렌지(후렌지) 정도가 있고 중급은 플랜트 계열 아타리, 상선업체 배관, 중에서 상급은 소방배관 및 가스배관, 챔버, 보일러 플랜트 등, 최상급 이상은 헤더 모심기, 보일러 하프, 튜브, 바트조인트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맡은 작업의 난이도와 급여지급방식에 따라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돈이 결정됩니다.
일단 하급 난이도의 경우 어떤 것을 하던 200만원 전후를 받을 수 있고, 쉬는시간을 줄이고 일을 한다면 300만원 이상도 가능합니다. 일당이 20만원 근처로 높은 경우 는 적게는 300 근처, 많게는 1천만원까지도 벌 수 있죠.
일의 난이도가 상급에 가까워지면 티그 용접사 기준으로 월 500 ~ 60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집을 떠나서 여러 지역의 원룸 혹은 모텔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일당직과 도급직 정도가 되면 용접 좀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범위입니다. 여기부터는 정말 능력과 의징 따라 500 ~ 2천만원까지도 벌 수 있습니다. 물론 작업의 난이도 또한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3천만원 혹은 5천만원까지도 벌더라 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데, 도급직이 바로 그 경우입니다. 한 분야의 장인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맥은 전국구급이되고 후배들이 우러러보는 클래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지(?)에 다다르면 적게 받아도 800 ~ 1000만원 사이, 그리고 많을 경우 3 ~ 5천만원까지도 벌 수 있죠. 당연히 극소수만이 가능하며, 초보 용접공들은 몇년을 일해도 이런 분들을 볼 기회가 몇번 없습니다.
여기까지, 우리들이 생각하는 용접사의 벌이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경험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던, 최상위 극소수가 아닌 평범한 용접공들은 평균 300내외를 번다고 생각하면 되고, 더운날 남들은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일할 때 불 옆에서 일하고, 추울때는 얼음장 같은 구조물 안에서 일하는 직장이 바로 이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이 하는 것이라고 해서 쉽게 보면 안됩니다.